통영로드스토리텔러 5탄
샛터
작,주평 l 연출,장창석
2003.11.30-12.01. 통영시민문화회관 대극장
무대공연작품지원사업
연출의도
두 달 전에 태풍매미가 밀어 닥쳤다. 곤충 매미는 우리의 유년시절, 매미소리를 들으며 뛰어놀던 그 아름다운 추억으로 많은 사람들로 부터 사랑을 받아왔다. 옛날 희랍의 한 시인은 매미 소리를 신의 노래라고 까지 찬양했었다고 한다. 프랑스의 프로방스지방의 농민들은 매미가 Sergo~ Sergo~ 라고 운다고 믿고 있다고 한다. Sergo는 라틴어로 ‘일하라’는 뜻이다. 그러니까 매미는 무더위에 지쳐 나무 그늘에서 쉬고 있는 농민들에게 권농가로 불러주고 있는 셈이다. 여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부지런히 일하라는 그 매미 소리에서 그들은 다시 용기를 얻어 일터로 나갔다고 한다. 이번 지하실에 밀어 닥친 태풍 매미는 일하라! 는 노동 권유일까.....? 그렇다 우리는 입을 악물고 일어서야 한다. 어차피 산다는 것은 고통이 따르는 것. 그렇게 때문에 고통을 어떻게 이겨 내느냐에 생의 보람이 있다는 것을... 우린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열심히 연습하여 좋은 작품으로 통영시민을 만나려고 한다. 아무튼 도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우리 단원들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작품줄거리
때 아닌 가뭄으로 고기 뛰는 소리에 정신없어야 할 샛터는 사람들의 볼멘소리만 가득하다. 박선주는 잡히지 않는 멸치 때문에 사부로와 필도, 최선주에게 닦달을 받지만 뾰족한 수가 없는 박선주는... 엎친데 덮친 격으로 춘삼이와 칠성이가 간조 때문에 일손도 모자라는 판에 그만둔다 그러고 서울 간 큰 아들 걱정에 한숨을 짓고... 바다를 품고 사는 이들에게 바다로부터의 시련은 삶을 잃어버린 듯 한 아픔을 주고... 때마침 들려오는 만선소식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