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사절
작,선욱현 l 연출,장창석
2000.04.30. 김해문화원
제18회 경남연극제
2000.05.06-10 벅수골소극장
제20회 통영예술제
연출의도
우리는 고통스럽고 재난이 난무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우리는 일상적 사건들이 뛰어 넘지 못하는 연극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다. 우리 마음속에서 반향 하는 그러한 연극은 심오한 인상을 남길 뿐만 아니라 무상한 시간을 압도 할 것이다. 우리는 오랫동안 흥미 위주의 공연물에 습관화되어서 연극의 중요한 이념을 망각하고 있다고 본다. 중요한 이념은 다름이 아니라 연극에서 모든 표현들을 발굴해 내는 일이며 연극적 이미지의 격렬한 마술성을 자극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그것이 영혼의 치료법과 같은 방식으로 작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 과정을 거친 영혼은 결코 잊혀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영향을 주는 것은 모두가 잔혹성이다. 연극이 연극의 필요성을 회복하려면 사랑과 범죄와 전쟁과 광기 속에 있는 모든 특성을 우리에게 되돌려 주어야만 한다. 일상적인 사랑, 개인적인 야망, 매일 반복되는 걱정들은 어떤 무시무시한 서정성의 신화 속에 반응 할 때 비로소 그 가치를 띨 것이다.
작품줄거리
해외여행을 떠나기로 하던 날, 신문을 미리 끊겠다는 주희. 그런 주희에게 마음대로 하라며 신경 쓰지 않는 남편. 신문을 끊겠다고 보급소에 전화를 하지만, 이상하게도 끊겠다는 전화 이후로 신문이 꼬박꼬박 배달이 된다. 드디어 휴가를 떠나기로 한 달이 다가온다. 그러나 계속해서 아직도 신문이 배달되는 것 때문에 주희는 폭발하여 총무와 정면 돌파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굴하지 않고 계속해서 배달을 이어가는 총무. 결국 주희는 이사를 가 총무를 피할 수 있게 된다. 그렇게 이사를 간 후 한 달이 지난 오후, 주희의 집에 초인종이 맑게 울린다. 문 너머 총무 얼굴이 서서히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