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의도

인간은 누구나 상상적 세계를 실제의 현실 속에서 투영하고 싶은 욕망이 있는 것이며, 나는 아마도 이러한 욕망에서 연극을 하고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다시 말한다면 인간은 상상속의 삶을 현실의 실제적인 삶처럼 꾸며 보고자 하는 재창조의 욕구로 느끼는 존재로써 이러한 인간의 재창조의 욕구와 현실을 표현 해보고 싶은 본능적 욕구에서 이 작품을 선정했다. 인간은 끊임없이 흐르는 시간 속에 현재라는 순간조차 정지하지 않은 채 흘러 가버리므로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기가 어렵다고 간파한다. 그러므로 인간은 무대 위에 또 다른 흘러가는 현재를 포착하여 그 속에서 실제적이고 현실적인 삶을 투영해봄으로써 삶의 전모를 포괄적으로 파악하고자 하였고 그 욕구가 결국 연극과 같은 예술을 가능케 하지 않았나 생각하는 것이다. 아무쪼록 이 작품에서 보여주는 두 배우의 동키호테 삶을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 작품에서 수고하시고 도와주신 분들에게 감사합니다.

작품줄거리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는 두 사람이 자살에 수없이 실패하고 마지막으로 한 고목나무에 이르러 서로 먼저 죽겠다고 실랑이를 벌이다가 결국 실패하고, 자기들은 신이 되었다고 호언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