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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산곶매
작,황석영 l 연출,엄경환
1984.11.28-30. 봉래극장
제4회 통영예술제 참가
연출의 변
오늘날의 무대극은 대체로 ‘폐쇄된 공간에서의 격리된 만남’이라는 모순을 안고 있다. 마당극은 그러한 특권적 공간을 거부함으로써 연극의 주제와 내용을 변경하고 확장하려는 의도에서 제기된 양식이다. 마당을 놀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좋다. 놀이 속에 내재해 있는 연극(드라마) 혹은 연극 속에 내재해 있는 놀이적 본질을 이해한다면 마당극이야말로 놀이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작품줄거리
장산곶매는 장산곶의 민화 속에 등장하는 장수매로서 이 지방의 우상이자 하늘의 왕이다. 또한 지배계층의 착취와 권력에 아부하는 관리들에게 항거하는 민중의식의 상징이기도 하다. 장산곶의 기질과 같이, 잡초와 같이, 향기롭지도 않고 호화로운 꽃을 피우지도 않고 우아한 모습을 지니지도 않았지만 끊이지 않는 생명을 지닌 그것, 그것이 곧 민족이며 그 끈질김이야 말로 민족정신이다.
공연사진
Performance Galle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