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부 흥부 뒤집다
작,공동창작 l 연출,장창석
2008.04.24-27. 벅수골소극장
극단벅수골 정기공연
연출의도
이 작품은 한국의 고전인 ‘흥부전’을 현대적 감각으로 각색하여 학한 흥부와 악한 놀부의 개념을 뒤집어 놓은 작품으로 관객과 함께 만들어가는 흥겹고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며 공연을 통해 우리가 사는 세상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우리가 사는 사회는 끊임없이 돈과 권력의 비리가 터져 나오고 있으며, 이러한 반갑지 않은 소식들은 매일같이 신문 머리기사를 장식하고 톱뉴스로 방송되고 있어 우리 서민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 돈과 권력이 우리 사는 세상을 좌지우지한다면 일명 ‘돈 없고 빽 없는 사람’들의 삶은 얼마나 재미없고 허망할까? 성실하게 일하고 그 일한 대가로 살아가는 정당한 사회, 도덕과 양심이 살아 춤추는 사회, 모든 사람들의 공익을 위해 봉사하는 권력. 이러한 건강한 세상이 실현되려면 우리 사회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올바른 사고와 실천이 중요하며, 희망을 갖고 책임을 통감할 때 그것은 가능해 진다고 본다.
작품줄거리
근면 성실로 바르게 산 놀부와 게으르고 약삭빠른 동생 흥부의 이야기. 천하 건달 흥부가 재산을 탕진하고 부자인 형 놀부에게 동냥을 노는 것으로 시작된다. 놀부는 흥청망청 살아온 흥부를 질타하고, 되돌아간 흥부는 얼마 후 산에서 온갖 보물이 가득한 철궤를 발견한다. 놀부는 흥부를 달래 철궤를 제자리에 갖다 놓으려고 하지만 도둑 누명을 쓰고 관아에 끌려가 죽음을 맞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