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로드스토리텔러 7탄
구토
(원제 : 당신 미쳤어요)
작,강수성 l 연출,장창석
2007.03.16-20. 벅수골소극장
극단벅수골 정기공연
2007.03.27 경남문화예술회관
제25회 경남연극제
연출의도
모든 사람들은 잘 먹고 잘살기를 바란다. 이 바람은 지극히 자연스럽고 인간적인 것으로서 인류역사와 함께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 우리 나날의 생활에서 보고 느낄 수 있는 것은 조상들이 가졌던 자연스럽고 소박한 소망은 결코 아니다. 옛날의 우리 조상들도 그들의 결제적인 욕망을 물질적인 수단으로서 얼마나 충족시킬 수 있느냐 하는데 에서 경제적인 행복의 정도를 결정했으며 이런 관계 속에서 잘살기를 원했다. 그러나 그들은 그 욕망 가운데서 어떤 것이 마땅히 채워져야 할 욕망이며, 어떤 것이 사회조화의 실현과 유지를 위하여 마땅히 억제되어야 할 욕망인지를 구별하여 자연의 조화를 깨뜨리지 않는 범위 안에서 욕망을 최대한도로 채우려고 노력하였다고 한다. 나는 이 작품을 하면서 예이츠가 쓴 시 ‘술의 노래’가 생각난다. “술은 입으로 듣고, 사랑은 눈으로 든다. 우리가 늙어서 죽기 전에 참이라 깨달은 건 이것뿐이다. 나는 왜 입에 잔을 들면서 그대롤 바라보고 한숨짓는가.” 그렇다. 술과 사랑 입과 눈을 통해 무형의 가능성과 그 기능성이 제대로 실현될 수 없다는 안타까움에 구토를 느끼며 이 작품에 임한다. 아무쪼록 이 작품에 수고하신 배우, 제작진 그리고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작품줄거리
군의원이 된 만호는 과거에 군 수산과에서 모시던 오평식계장을 우연히 만나 유흥주점에서 오랜만에 회포를 풀고 만호의 바람직하지 못한 성공의 욕망에 오평식과장은 울분을 토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