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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의 소리
작,김상열 l 연출,장창석
1991.09.07-14. 벅수골소극장
제11회 통영예술제
연출의도
춘향전과 로미오와 줄리엣, 당신은 어느 작품을 선호하십니까? 디스코와 람바다 그리고, 탈춤과 아리랑 어느 것이 우리의 것일까요?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파란 눈의 인형! 그 인형은 어느 나라의 것일까요!
햄버거와 피자로 자라나는 어린이들! 그들은 어느 나라 어린이일까요?
우리의 문화·우리의 예술! 그것은 하는 사람들의 것만이 아닙니다. 보고 듣는 그 나라 모든 사람들의 것입니다.
작품줄거리
모두 잠든 현대의 늦은 밤. 빗발치는 원고독촉 전화 소리에 작가는 잠을 못 이루며 작품구성에 여념이 없다. “현대인의 증가되는 소외감과 열등감과 열등의식의 문제”작가가 쓰고 있는 작품의 주제다. 지나치게 관념적인 주제. 작가는 떠오르지 않는 영감에 매우 고통스러워한다. 불현듯 영혼을 울리는듯한 북 작가는 떠오르지 않는 영감에 매우 고통스러워한다. 불현듯 영혼을 울리는듯한 북 장단과 함께 괴인이 출현한다. 그는 자신의 얘기를 들어줄 것을 작가에게 요구한다. 작가는 불청객과 시비하다 탈을 쓴 괴인의 모습을 보고 결국 그의 얘기를 듣기로 한다. 탈을 써야만 그의 얘기를 득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작가는 탈을 쓴다. 괴인과 신명 난 한판 춤을 벌이고 작가는 괴인이 노장임을 깨닫게 된다. 노장의 호출로 탈인들 - 애사당, 상좌, 먹중, 소무당, 원숭이 등 -이 등장하고 한판 굿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