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마꽃
작,장영석 l 연출,장창석
연출의도
신유박해시대를 배경으로 일어나는 러브스토리. 살아온 환경이 다르게 성장한 고기잡이 딸과 한양서 내려온 양반집 도령. 성장기에 겪는 외로움으로 연민이 싹트는 어느 날, 굴러온 바위에 깔려죽을 뻔 한 도령을 고기잡이 딸, 처녀가 멈추게 하여 도령을 구한 극적인 사건으로 깊은 사랑은 시작된다. 그러나 권력투쟁의 소용돌이 속에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사랑의 감정도 발산하지 못하고 당시 정치상황에 의하여 순진무구한 남녀의 사랑이 희생되고 끝내는 이별과 죽음으로 점철되는 아픔은 제도적 모순과 한 많은 사연으로 노래한다. 이승을 떠나 저승에서 다시 만나 영원한 사랑을 이루라는 마을사람들의 염원의 노래와 법 없이도 한 시대를 잘 살아가는 가는개(세포)마을 사람들의 삶을 노래하고자 했다.
작품줄거리
가는개 마을에 고기잡이로 생계로 이어가는 김씨 집에 딸이 있었다. 김씨 아내는 아이를 낳고 얼마 뒤 쇠약하여 병사하고 아버지가 들에 피는 처녀같이 예쁘게 피는 치마 꽃처럼 예쁘다고 ‘치마’라고 이름 지어 길렀다. 그 무렵 조선시대 1801년경 순조가 왕위에 오르면서 정순대비의 섭정에 남인과 시파를 일망타진 하기 위해 그들을 옹호했던 천주교까지 탄압한 신유박해[辛酉迫害]때 여러 고을의 원님을 지낸 남인 계열의 청렴한 학자 윤선비 라는 사람이 한양에 살았다. 윤선비는 천주학쟁이로 모함을 받자 윤선비는 피신을 결심하여 아내와 아들을 데리고 천리길을 걸어 무작정 남쪽을 향하여 통영 가는개 마을에 정착한다. 그러던 어느 날 윤선비의 아들 윤도령이 김씨집 앞 우물가에서 대나무를 적시고 있는데 김씨 딸 치마가 물 길러 왔다가 마을에서 못 보던 귀공자를 발견하고 윤 도령을 흠모하게 되고 윤도령도 들꽃처럼 정초한 치마에게 연정을 내러낸다. 이를 눈치 챈 윤선비는 아들에게 언젠가는 남인이 득세하는 날 한양으로 올라 갈 터이니 행동거지를 조심하라 이러지만 윤 도령과 치마의 사랑은 깊어만 가는데...
공연사진
Performance Gallery